인스턴트 원두커피 “품격을 담았습니다”

입력 2016-11-27 19:29

매년 줄어들고 있는 커피믹스시장에 반해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500억원 규모였던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은 지난해 1800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믹스커피 시장이 같은 기간 14% 이상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믹스커피 시장이 침체되면서 점유율 1위 동서식품은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카누’를 출시했다. 출시 다음 해인 2012년 2억3000만개 판매고를 올린 카누는 2013년 3억7000만개, 2014년 5억6000만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7억4000만개가 판매되 3년 사이 3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카누 성공에 힘입어 동서식품은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서도 85%에 달하는 점유율을 갖게 됐다.

카누는 원두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존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추출하는 LTMS 추출법을 사용했다. 인스턴트 커피보다 같은 양이라도 더 많은 원두를 사용해 원두커피 고유의 향과 향미를 재현할 수 있다.

소비자의 다양한 음용 습관을 고려한 카누 미니도 선보였다. 동서식품은 2011년 처음 카누를 출시한 이후 꾸준한 소비자 조사를 실시해 머그컵 기준 용량으로 만들어진 카누 레귤러 제품을 2회 이상 나눠 마시는 소비자가 상당수라는 사실에 착안했다.

또한 자일로스 슈거가 함유된 카누 스위트 아메리카노와, 카페인 섭취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위한 카누 디카페인도 출시했다. 계절특성을 살린 맥심카누 크리스마스 블렌드와 맥심 카누 아이스 블렌드 등 한정판도 선보였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