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도(78·사진) 시인이 죽음과 삶의 성찰을 담은 시집 ‘데자뷔’(시학)로 ‘제2회 문덕수문학상’을 수상한다.
‘데자뷔’는 자연연령과 정신연령의 불일치에서 빚어진 의미들을 형상화한 신앙시와 직관적이고 긍정적인 인간미를 노래한 시들이 수록됐다. 박 시인의 시 세계를 관통하는 중요한 흐름은 생명과 자유, 사랑과 구원이다. 그의 언어에서 해맑은 눈과 고독한 인간의 초상을 함께 읽을 수 있다.
문덕수문학상은 등단 20년 이상인 시인들 중에 최근 5년간 출판한 시집 혹은 평론집을 대상으로 한다. 상금은 2000만원이며 시상식은 12월 5일 오후 4시 문학의집 서울에서 진행된다.
박 시인은 1959년 자유신문 신춘문예에 시 ‘음성(音聲)’,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황제’로 등단한 후 인간이 갖고 있는 보편적 욕망과 숙명을 소재로 시를 써왔다. 기독교 신앙을 모태로 인간과 삶에 대한 보편적 통찰을 노래했다.
박이도 시인 ‘데자뷔’로 제2회 문덕수문학상 수상
입력 2016-11-24 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