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에도 차움의원에서 ‘길라임’ 가명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정황이 나왔다. 박 대통령 진료는 2011년 1월부터 6개월뿐이며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병원을 방문한 적이 없다는 차움 측의 기존 해명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JTBC뉴스룸은 차움의 내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박 대통령 가명으로 쓰였던 드라마 여주인공 ‘길라임’ 이름의 차트에는 2013년 두 차례의 외래진료 기록이 남아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2013년 7월과 9월에 진료받았는데 두 차례 모두 평일 오후였다”면서 “그중 한 번은 당시 차움 의사였던 김상만씨로부터 안티에이징 관련 진료를 받은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차움에서 최순실씨와 언니 순득씨를 통해 박 대통령의 주사제를 대리 처방한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더 나아가 취임 후에도 박 대통령을 차움에서 직접 진료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청와대는 최근 홈페이지에 ‘오보와 괴담 바로잡기’라는 게시판을 만들어 차움과 같은 해명을 게재한 바 있다. 하지만 거짓 해명 의혹과 함께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청와대 의무실이 아닌 외부 민간병원인 차움에서 진료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난 만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朴대통령, 취임후에도 ‘차움’서 ‘길라임’으로 “안티에이징 진료”
입력 2016-11-23 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