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속초 74분에 달린다… 동해고속도로 양양∼속초 구간 24일 개통

입력 2016-11-22 21:17

강원도 삼척과 동해, 강릉, 양양, 속초 등 동해안 5개 시·군을 연결하는 동해고속도로가 착공 18년 만에 전 구간 개통된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는 24일 오후 2시 속초시 노학동 동해고속도로 속초 나들목에서 동해고속도로 양양∼속초 구간 개통식을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차량 통행은 24일 오후 7시부터 가능하다.

한국도로공사는 1998년부터 동해고속도로 공사를 시작해 2001년 강릉∼현남 구간을 첫 개통한 뒤 2004년 동해∼강릉 구간을 추가로 개통했다. 지난 9월에는 삼척∼동해 구간을 완공했다.

양양 강현면과 속초 노학동을 잇는 18.5㎞ 길이의 양양∼속초 고속도로는 동해고속도로 마지막 구간이다. 2009년부터 559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해 왔다.

이 구간에는 속초와 북양양 등 2개 나들목과 2017년 개통 예정인 동서고속도로 동홍천∼양양 구간과 연결되는 1개 분기점이 조성됐다. 동해안의 많은 강설량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겨울철 결빙이 예상되는 7곳에 자동 염수분사시설을 설치했다.

양양∼속초 구간 개통으로 양양에서 속초까지 거리가 25.1㎞에서 18.5㎞로 단축된다. 통행시간도 기존 40분에서 11분으로 줄어든다. 양양 나들목에서 설악산을 가는 시간도 기존 34분(24.1㎞)에서 18분(17.9㎞)으로 짧아진다.

동해안 교통망도 크게 개선된다. 이번 개통으로 삼척에서 속초까지 동해고속도로 전 구간이 연결돼 삼척∼속초 이동시간이 2시간7분에서 1시간14분으로 단축된다.

특히 경북, 울산, 부산 등 영남권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동서고속도로 동홍천∼양양 구간이 개통되는 2017년 이후 수도권과도 가까워져 낙후된 동해안 발전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 관계자는 “동해고속도로 완공으로 동해안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지역 균형발전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북교류가 활성화되면 동해안을 잇는 핵심 도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속초=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