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청주시장 관사와 벽화마을로 유명한 수암골 일대에 드라마 파크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청주시는 청주 출신 드라마 작가 김수현씨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드라마 아트홀의 건축설계와 전시연출 사업을 공모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내년 1월 16일까지 공모 참가자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1월 중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건축설계 당선자에게는 드라마 아트홀 실시 설계권을 주고, 전시 분야 당선자에겐 전시 시설물 제작·설치권에 대한 우선 협상 자격을 부여한다. 우수작과 가작에는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드라마 아트홀은 상당구 수동의 옛 시장 관사 마당과 인근 시유지에 지상 3층 규모(건축면적 2000㎡) 규모로 건립된다. 기존의 관사는 리모델링해 드라마 작가 집필 공간 등으로 꾸미고 작가 지망생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창작아카데미도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드라마 아트홀 인근의 수암골과 청주대학교로 연결되는 1.7㎞ 구간에는 드라마 거리가 조성된다. 관사에서 수암골 입구 700m는 한류 붐을 만든 드라마와 관련된 조형물을 설치하고, 수암골 500m는 1960∼70년대 거리를 재현해 드라마를 촬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드라마 아트홀과 드라마거리 조성사업에는 각각 72억원, 24억원 등 모두 96억원이 투자된다. 사업비의 50%인 48억원은 국비에서 지원된다. 시는 내년 5월 설계를 마친 뒤 공사에 들어가 2018년 7월에 준공할 방침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옛 청주시장 관사·수암골, 한류 드라마파크로
입력 2016-11-22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