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주식시장 훈풍과 삼성전자 회복세에 힘입어 1980선을 회복했다.
미국 대선 뒤부터 오름세를 이어온 뉴욕 증시는 21일(현지시간) 이른바 ‘3대 지수’가 한꺼번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47%, 0.75% 오른 데 이어 나스닥지수도 0.89% 치솟았다. 3대 지수가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건 지난 8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훈풍을 타고 코스피지수도 올랐다. 22일 코스피지수는 17.42포인트 오른 1983.47로 거래를 마쳤다. 1980선을 되찾은 건 지난 17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1404억원을 팔았지만 외국인이 718억원, 기관이 548억원을 사들였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 기업의 신용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닥지수는 1.41포인트 올라 610.74가 됐다.
내리막을 타던 삼성전자 주가는 2.95% 급등했다. 전날까지 미국 대선 전에 비해 3.10% 떨어진 상태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외국계 투자자가 다시 몰리면서 164만원까지 치고 올라섰다. 같은 반도체 생산업체인 SK하이닉스도 4.79% 오른 4만2700원을 기록한 가운데 코스닥의 이오테크닉스와 아이원스 등이 5∼6%대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정유 관련 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 S-Oil, GS, 롯데케미칼 등의 주가가 2∼3.6%가량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0.50원이 떨어져 달러당 1176.10원까지 주저앉았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여의도 stock] 코스피, 美 증시 훈풍 등 여파 1980선 회복
입력 2016-11-22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