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라인 실세 딸 유학비 美 군수업체가 지원 의혹”

입력 2016-11-22 18:09 수정 2016-11-22 21:32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이 국가안보라인 핵심 인사의 딸 유학자금을 지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영향력 하에 있었던 한국정부와 록히드마틴의 무기거래액이 급증한 배경에 이 핵심 인사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논리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사진) 의원은 22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록히드마틴이 현재 한국 국가안보라인 핵심 인사의 딸 유학자금을 지원했다는 군 내부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현직 국가안보라인 핵심 인사가 록히드마틴과 최씨 간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안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인물은 현 정부 외교안보라인의 실세”라며 “추가로 퍼즐을 맞춰가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진행될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에서도 최씨의 무기거래 관련 부분이 핵심 의혹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안 의원은 한국정부와 록히드마틴의 2015∼2021년 무기계약 체결액이 12조원을 넘어 2010∼2015년 체결액(8000억원)보다 15배 이상 급증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씨가 정부의 무기 거래에도 깊숙이 관여했다는 주장이다.

안 의원은 이 의혹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으로 최근 구속된 재미교포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한국명 김귀옥)을 지목했다. 안 의원은 “키맨 중 한 명이 린다 김”이라며 “린다 김이 최근 들어 갑자기 교도소 접견 금지가 돼 굉장히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