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특혜 의혹과 관련, 대한승마협회에 대한 합동 감사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문체부와 체육회는 합동 조사반을 구성해 23일부터 내달 7일까지 승마협회가 국가대표 선발 과정상 관계 규정 위반을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또 국가대표 훈련 내용의 허위 작성, 국가대표 훈련비 부정 집행을 포함해 승마협회 운영 전반에 걸친 문제점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최씨의 딸 정씨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국가대표 선발과정에서 각종 특혜 의혹을 받아 왔다. 승마협회는 이를 조직적으로 비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은 정씨에게 특별 지원을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삼성은 최씨가 독일에 세운 회사에 지난해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지원했다. 또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빌미로 정씨에게 4년간 186억원을 후원하려 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합동 조사반은 정씨의 국가대표 선발과정에서 부정이 발견될 경우 정씨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할 계획이다. 정씨는 현재도 국가대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감사 결과를 통해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진행 중인 국정조사와 향후 예상되는 특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승마협회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최대한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모규엽 기자
정유라 특혜 의혹 관련… 문체부·체육회, 승마협회 합동 감사
입력 2016-11-22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