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46) 한국 축구 대표팀 코치가 19세 이하(U-19)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신태용 체제’로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2017 FIFA(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치르게 됐다. 신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안익수 전 감독의 후임으로 신 코치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U-20 월드컵에 집중하기 위해 국가 대표팀 코치에선 물러난다.
현역 시절 ‘미스터 K리그’로 불린 신 감독은 2008년 현역 은퇴 후 성남 일화 코치와 감독을 거쳐 2014년부터 국가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다. 신 감독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형님 리더십’으로 한국의 8강을 이끌었다. ‘골짜기 세대’라고 불릴 정도로 앞선 세대에 비해 약체로 꼽힌 선수들을 이끌고 이룬 성과였다.
신 감독은 “홈에서 개최하는 대회에서 잘해야 (한국 축구의) 위상이 올라간다”며 “즐겁게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 2002년처럼 만들 순 없겠지만 한 번쯤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아는 선수들이 많지 않지만 성남 감독 이전 호주에서 어린 선수들을 가르쳐 봤다”며 “프로 선수처럼 대하는 것보다 심리를 다독이겠다”고 말했다. 주전이 예상되는 이승우, 장결희, 백승호는 다 불러서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24개국이 참가하는 U-20 월드컵은 내년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천안, 대전, 인천, 제주, 전주, 수원 등 6개 도시에서 열린다.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신태용, U-19 대표팀 사령탑 맡아
입력 2016-11-22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