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으면 1000만원을 고양이에게… ‘KB펫 신탁’ 대상 동물 확대

입력 2016-11-22 18:32

개에 이어 고양이에게도 1000만원을 물려줄 방법이 생겼다.

KB국민은행은 본인 사후에 반려견을 돌보는 이에게 최대 1000만원을 맡겨놓는 금융상품인 ‘KB 펫(Pet) 신탁’에 22일부터 고양이도 가입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바둑이만 되나? 나비도 된다”고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9일 국내 최초로 개를 위한 신탁상품을 출시했었다.

독일의 셰퍼트 종인 ‘군터 4세’라는 이름의 개는 현재 1700억원이 넘는 재산을 물려받아 캐비어와 스테이크를 주식으로 먹으며 살고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에게 막대한 유산을 물려주기도 하는 다른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에선 아직 관련법이 없다. 때문에 고객은 은행에 최대 1000만원까지만 돈을 미리 맡겨두는 것이다. 반려동물이 새 주인을 만나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하며 정착하도록 은행이 돕는 방식이다. 일시금으로 맡기려면 최소 200만원 이상, 월 적립식으로는 1만원 이상 납입할 수 있다. 1000만원을 넘길 순 없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