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국무회의에 참석, 정부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반대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1일 “박 시장이 GSOMIA 반대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사전 발언신청을 했다”며 “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협정을 밀어붙이고 있어 국무회의에서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장은 지방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국무회의에 배석할 수 있으며 의결권은 없지만 사전 신청을 할 경우 발언기회를 얻을 수 있다.
국방부는 한·일 GSOMIA를 국무회의에 상정하고 의결되면 박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이르면 23일쯤 정식 서명할 예정이다.
박 시장이 박 대통의 퇴진을 바라는 민심을 전달하고 퇴진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그런 발언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정해진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며 황교안 국무총리도 페루에서 열리는 2016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중이어서 불참한다.
박 시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8월 서울시 ‘청년수당’에 대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 참석한 지 3개월여 만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박원순 서울시장 22일 국무회의서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반대”
입력 2016-11-21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