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만화展 연말까지 연장 전시

입력 2016-11-21 21:30
서울역 1·4호선 환승통로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역 고가, 만화로 산책하다’ 전시회가 시민들의 호평속에 연말까지 연장된다.

서울시는 “서울역 일대의 역사와 풍경, 삶의 모습 등을 보여주기 위해 만화가 이희재 김광성 박재동씨와 협력해 9월 초부터 교대로 만화 전시회를 열고 있는데 현재 전시 중인 김광성 작가의 전시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희재 작가의 전시는 9월에 끝났고 박재동 작가는 12월 전시를 시작한다. 현재는 ‘나비의 노래’ ‘로마 이야기’ 등을 그린 김광성 작가의 그림 43점이 걸려 있다.

이 작품들은 1950∼60년대 서울역 풍경을 수묵으로 담백하면서도 따뜻하게 표현했다. 또 1960년대를 대표했던 배우 김승호 주연의 ‘마부’(1962년), 한국영화 사상 최대의 문제작 중 하나인 ‘자유부인’(1956년)을 비롯해 ‘미몽’(1936년), ‘자유만세’(1946년) 등 옛날 영화에서 착안한 작품들도 선보였다.

전시회는 특히 나이 든 세대의 발길을 오래 붙잡고 있다. 서울시는 전시회 방명록에 “다시 한 번 더 보고 싶은 전시회랍니다” “이 상태로 두시면 안 될까요, 너무 좋아요” 등 전시 연장을 요청하는 글들이 쏟아짐에 따라 작가의 동의를 받아 지난 11일까지 예정됐던 전시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