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제품 해외 직구 조심

입력 2016-11-21 18:12

다이어트와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해외 인터넷 직접구매 제품들에서 환각이나 고혈압, 장 무기력증, 심장마비 등 부작용을 초래하는 성분들이 무더기로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터넷 직구 사이트에서 다이어트와 성기능, 근육강화 효과 등을 광고하며 판매하는 1215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128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New slim-30’ 등 체중감량 효과를 내세운 55개 제품에선 동물 의약품으로 쓰이는 요힘빈, 변비 치료제로 사용되는 센노사이드·시부트라민 등 성분이 나왔다. 요힘빈은 환각, 빈맥, 심방세동, 고혈압 등 우려가 있다. 센노사이드는 장무기력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시부트라민은 고혈압, 뇌졸중, 수면장애가 우려돼 2010년 10월부터 의약품으로 사용이 중단됐다.

‘Power king’ 등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60개 제품에서는 의약품 원료로 사용되는 이카린, 요힘빈, 발기부전치료제 실데라필·타다라필이 검출됐다. 자양강장제에 쓰이는 이카린은 어지럼증, 구토, 이뇨 억제 등을 일으킨다. 실데라필 등은 심혈관계 질환자가 섭취하면 심근경색, 심장마비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ISA-TEST’ 등 근육강화 표방 13개 제품에도 요힘빈과 이카린이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