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밖에 내다 버릴 때면 악취로 여간 곤욕스러운 게 아니다. 환경부는 이런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음식물을 싱크대에서 바로 내려 보내 천연비료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시범으로 해본 뒤 편의성과 환경영향 등을 고려해 전국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환경부는 ‘주방용 오물분쇄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범사업에는 안산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안산 단원구 보네르 빌리지 아파트 634가구를 대상으로 2018년 12월까지 2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주방용 오물분쇄 시스템이 도입되면 음식물 쓰레기봉투가 필요 없어진다. 조리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나 먹다 남은 음식물을 주방 싱크대에 설치된 분쇄기에 버리면 그만이다. 분쇄기에서 잘게 쪼개진 음식물 쓰레기는 공동주택에 설치된 고액분리기로 모아진다. 고액분리기는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건더기와 폐수를 분리해 낸다. 폐수는 하수도로 배출되고 건더기는 음식물 퇴비화 기기로 모아 비료로 재활용한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음식물쓰레기봉투 ‘악취 그만’
입력 2016-11-21 18:13 수정 2016-11-21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