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박근혜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소명해야 할 의혹 한 가지씩을 전국 국민 1000명이 국민일보에 보내왔다. 국민일보는 모바일 리서치 전문업체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전국 남녀 1000명에게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이 검찰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 대통령에게 한 가지를 묻는다면 어떤 것을 묻겠습니까. 검찰은 대통령에게 무엇을 꼭 물어야 하겠습니까?”
답변은 주관식으로 자유롭게 하도록 했다. 21일 집계 결과 박 대통령에게 해야 할 질문으로 가장 많이 거론된 것은 세월호 참사 당시의 행적(9.9%)이었다. 청와대가 일부 해명했지만 국민은 여전히 2014년 4월 16일 박 대통령이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텍스트클라우드 기법으로 응답들을 분석했을 때 가장 크게 표현된 단어도 ‘세월호’였다. 박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태의 정점으로 지목되자 국민은 “하야하겠는가”(7.0%), “하야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2.3%)를 묻고 싶어했다. 국민은 검찰·특검이 박 대통령에게 직접 “최순실씨가 국정에 어디까지 개입했는가”(1.7%)를 따져 과연 국정농단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물어야 한다고 봤다.
국민일보는 박 대통령이 참고인 조사에 불응한 지난 18일 대국민 설문을 의뢰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0% 포인트다.
텍스트클라우드(textcloud)
텍스트에 나타난 낱말들을 빈도에 비례해 크기를 달리하는 방식으로 시각화한 것. 많이 언급된 낱말일수록 글자가 크게 나타난다. 이 그래픽처럼 조사나 관형어 등 군더더기 말보다는 명사 등 핵심 단어가 강조된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긴급설문조사] 국민이 朴 대통령에게 묻는다… 세월호 7시간 무엇을 했는가
입력 2016-11-21 17:57 수정 2016-11-22 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