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970년대 자국산 원유 금수조치를 단행한 이래 처음으로 미국 본토에서 채굴된 원유가 국내에 들어왔다.
GS칼텍스는 20일 미국산 이글포드 원유 100만 배럴을 실은 초대형 유조선 이즈키호가 여수 제2원유부두에 접안해 22일까지 하역작업을 수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미국산 원유가 아시아로 수출되는 역외거래 가능성을 열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정유사가 미국산 콘덴세이트나 알래스카 원유를 도입한 적은 있지만 미국 본토에서 채굴된 원유를 국내에 들여오는 건 사실상 처음이다. 미국은 제1차 오일쇼크 이후인 1975년 자국산 원유에 대해 단행했던 금수조치를 지난해 12월 해제했다.
GS칼텍스가 도입한 이글포드 원유는 미국 텍사스주 이글포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셰일오일 중 하나다. GS칼텍스는 다음 달에도 100만 배럴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미국 서부텍사스원유 가격 약세, 글로벌 원유 수송운임 하락 등으로 경제성이 확보돼 미국산 원유를 도입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경제성 있는 신규 원유수입처 발굴 및 도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현수 기자
미국 본토 채굴 원유 국내 들여왔다
입력 2016-11-21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