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챙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수입 오토바이를 몰며 고의로 교통사고를 39차례 낸 뒤 보험금과 수리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상습사기)로 황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2009년부터 7년간 BMW F800 등 고가의 수입 오토바이를 운전하며 일부러 접촉사고를 낸 뒤 보험금과 미수선수리비 9000여만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퀵서비스 일을 하며 보험제도의 허점을 알게 됐다.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진로변경을 하거나 후진하는 차량을 골라 고의로 접촉하는 수법을 쓰며 입원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씨는 경찰을 상대로도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 2월 황씨는 교통사고 정리를 위해 출동한 경찰차가 후진하자 고의로 부딪친 뒤 보험금을 타냈다. 2∼3달에 1번꼴로 수백만원씩 보험금을 타내 생활비로 썼다.
경찰은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예방 및 검거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가현 기자
퀵서비스하며 오토바이로 7년간 39차례 고의사고… 보험금 수천만원 가로채
입력 2016-11-22 0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