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사진) 원내대표가 21일 “국회가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과 거국중립내각의 국무총리 추천을 병행하는 것은 부자연스럽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거국중립내각은 사실상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행정수반의 권한을 총리에게 준다는 것이고, 탄핵은 대통령을 임기 중에 끌어내리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가지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대통령 입장에서도 좀 황당한 일”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다만 “탄핵안이 발의되면 헌법 규정에 따라 법적 절차를 밟는 건 국회의 책무이니 싫어도 응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친박(친박근혜)계 새누리당 지도부는 대통령 윤리위 제소와 출당을 요구한 비주류를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권 정지와 출당은 기소될 경우에만 할 수 있다”면서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행위에 대해 분노를 넘어 비열함마저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중 비상시국회의의 해체를 마지막으로 요구한다”고 했다. 이장우 최고위원도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 “돌을 맞아야 될 사람이 이 당을 향해서 끊임없이 돌을 던지고 있다. 더 이상의 해당 행위를 중단하고 당을 떠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정진석 “탄핵-총리 추천 병행 못해”
입력 2016-11-21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