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47) 감독이 ‘스리(3)백 전술’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승승장구를 이끌고 있다.
첼시는 20일(현지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EPL 12라운드 미들즈브러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 0으로 이겼다. 리그 6연승을 달린 첼시는 승점 28(9승1무2패)을 기록해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이상 승점 27·8승3무1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콘테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3백 라인은 왼쪽 측면부터 게리 케이힐, 다비드 루이스,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맡았다. 이들은 안정된 호흡을 앞세워 미들즈브러의 공격을 막아냈다.
첼시는 전반 41분 디에고 코스타의 왼발 터닝슛으로 앞서 나갔다. 후반전 역습을 바탕으로 미들즈브러의 반격이 시작됐다. 그러나 물오른 첼시의 철벽 수비진은 유효슈팅 1개만 허용하고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첼시는 6연승 기간 동안 17득점에 무실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콘테 감독은 지난 9월 리버풀과 아스널에 연패를 당한 뒤 유벤투스와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사용하던 3백을 첼시에 접목시키기 시작했다. 3백라인이 공수 밸런스를 잡아주자 첼시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만의 촘촘함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 만족스럽다”며 “한 골도 내주지 않고 6경기를 모두 이길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구인 기자
콘테의 스리백 마법… 첼시가 웃는다
입력 2016-11-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