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서도 의심신고 AI 확산 조짐 보인다

입력 2016-11-20 21:00
방역 당국이 20일 충북 청주의 한 오리농장에서 광역살포기를 이용해 소독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북과 전남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의심신고가 접수되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는 19일 청주시 내수읍의 한 오리 사육농장에서 폐사한 80여 마리의 오리에서 AI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80마리가 폐사했고 신경증상 등 AI가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농장 주인과 이곳에서 키우는 오리 등에 대해 이동제한 조처를 내리고 오리 850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다.

전남 무안군 오리농장에서도 이날 AI 양성 반응이 나와 예방적 살처분에 들어갔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의 오리 2만1700마리와 인근 3㎞ 안에 있는 다른 오리농장 1곳에서 사육하고 있는 오리 1만1500마리도 살처분한다.

또 철새도래지인 경기도 양주시 홍죽천 인근의 한 양계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닭 1만5000마리를 도살 처분했다.

AI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금류 관련 축산인, 축산시설, 차량을 대상으로 19일 0시부터 20일 낮 12시까지 36시간 동안 서울 경기 인천 대전 광주 세종 충남·북 전남·북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경남과 경북, 강원도는 AI 의심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제외됐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AI 발생지역의 가금류 사육 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철새도래지를 방문할 경우 철새의 분변이 신발에 묻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청주·무안=홍성헌 김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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