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FC가 3시즌 만에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 복귀했다. K리그에서 통산 7차례나 우승해 K리그 최다 우승팀(전신 성남 일화 시절 포함)인 성남 FC는 처음으로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다.
최윤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0일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성남 FC와 1대 1로 비겼다. 17일 홈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강원은 1, 2차전 합계 2무승부로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2017 시즌 클래식 승격에 성공했다.
강원은 2013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14개 팀 가운데 12위에 그쳐 상주 상무와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1, 2차전 합계 2대 4로 패해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됐다. 2014시즌부터 3시즌 동안 절치부심한 강원은 3시즌 만에 클래식 복귀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2013 시즌 승강제 실시 이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챌린지 팀이 클래식 팀에 모두 승리했다.
강원은 전반 42분 한석종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성남은 후반 32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성남 황진성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켰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더욱 거세게 강원을 몰아붙였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성남은 지난 8월 초만 하더라도 클래식에서 3위를 달리며 선두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9월 12일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김학범 감독을 경질한 이후 추락하기 시작했다. 김 감독에 이어 선수단을 이끌던 구상범 감독대행은 지난 5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정신적인 피로감을 호소하며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변성환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김태현 기자
강원 FC, 3시즌 만에 클래식 복귀
입력 2016-11-20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