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샤인’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사진)은 지난달 6일 치른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하지만 쉬지 못하고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부상과 누적된 피로 때문에 움직임은 좋지 못했고,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슬럼프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기우였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르고 토트넘으로 돌아간 그는 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후반 조커로 출전해 도움 한 개를 올리고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2017 EPL 12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토트넘이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27분 무사 뎀벨레와 교체 투입됐다.
손흥민은 직후 오른쪽 측면에서 뛰다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후반 44분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볼은 골키퍼의 손에 맞고 해리 케인 앞으로 갔다. 케인은 가벼운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2분 후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돌파 중 상대 선수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리그 5위(6승6패·승점 24)로 올라서 선두권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23일 AS 모나코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을 치른다.
한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6-2017 스페인 프레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3대 0 완승을 이끌었다.
김태현 기자
손샤인, 웨스트햄전 반짝반짝
입력 2016-11-20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