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있는 SIFC(서울국제금융센터) 소유권이 캐나다계 글로벌 투자회사인 브룩필드사로 넘어갔다. 서울시는 SIFC 기존 소유주인 AIG사와 브룩필드사 간에 매각절차가 완료됐다고 18일 밝혔다.
SIFC는 서울시가 금융중심지 조성을 내걸고 추진한 초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로 3개의 오피스 빌딩과 IFC몰, 콘래드 서울 호텔로 이루어졌다. 서울시는 토지를 임대해주고 AIG가 자금 조달과 개발·운영을 맡았다. 그러나 이명박 시장 당시 추진된 계약이 AIG에 지나치게 유리하다고 해서 특혜라는 논란에 휩싸여 왔다.
AIG는 지난해 말 10년 유지제한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SIFC 매각에 나서 브룩필드 등 서너 개 투자회사와 협상을 벌여왔다. SIFC 매각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부동산투자업계는 최소 3조원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AIG가 SIFC에 투자한 비용은 1조5140억원으로, 10년 만에 1조5000억원가량의 차익을 거두게 되는 셈이다. 서울시의회 SIFC 특별위원회는 지난 7월 AIG의 매각 조치를 ‘먹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AIG,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매각… 10년 만에 1조5000억 차익 챙겨
입력 2016-11-18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