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상장된 두산밥캣 불안한 출발

입력 2016-11-18 18:17

‘트럼프 수혜주’로 기대를 모았던 두산밥캣이 상장 첫날인 18일 시초가(3만6000원)보다 0.28% 하락한 3만5900원으로 마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공모가(3만원)보다는 19.7% 높은 가격이다.

한 차례 상장을 연기했던 두산밥캣은 두 번째 도전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일과 겹쳐 일반투자자 청약이 미달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공약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두산그룹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두산밥캣의 최대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는 14.35% 떨어진 8180원에 마감했다. 두산엔진, 두산중공업, 두산, 두산건설 등도 3∼10% 동반 하락했다.

금호타이어는 8.18% 내리며 93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보유지분(42.01%) 매각을 위해 지난 17일 중국 시노켐, 인도 아폴로타이어 등 5개 업체를 인수적격후보로 선정했다. 세계 타이어업계의 상위권 업체들이 지분 매각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차갑게 식은 것으로 분석된다.

상승세로 출발했던 코스피는 기관의 순매도를 이기지 못하고 하락으로 장을 종료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7포인트 하락한 1974.58을 기록했다. 기계가 3.28% 내렸고, 화학·의약품·비금속광물·건설업·증권 등이 1%대로 떨어진 채 마감했다. 개인은 2355억원, 외국인은 610억원을 사들였지만 기관은 3316억원을 팔았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