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브라이언트(24·시카고 컵스)가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에서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리그 신인왕 수상에 이어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 MVP까지 겹경사의 연속이다. 데뷔 2년 만에 ‘다 가진 남자’라는 소리를 듣는 이유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현지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MVP 투표에서 브라이언트가 1위표 30장 중 29장을 받아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2위표 한 장 때문에 만장일치 MVP를 아쉽게 놓쳤다.
브라이언트는 올해 정규시즌 타율 0.292 39홈런 102타점 121득점으로 컵스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타율 0.308(65타수 20안타) 3홈런 8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108년 만에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컵스에 입단한 브라이언트는 2년 동안 마이너리그 생활을 했다. 지난해 빅리그에 올라선 뒤 타율 0.275 26홈런 99타점 13도루 87득점으로 활약해 리그 신인왕도 차지했다.
브라이언트는 196㎝ 104㎏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데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잘생긴 얼굴 때문에 메이저리그 대표 미남으로도 통한다. 실력뿐 아니라 외모도 뛰어나고 추후 연봉 대박도 사실상 예약돼 있어 사실상 메이저리그의 ‘엄친아’로 불린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MVP는 LA 에인절스의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25)이 차지했다. 2013시즌에 이어 생애 두 번째 MVP 수상이다.
박구인 기자
브라이언트, 2년 만에 모두 거머쥐다… 작년 NL 신인왕 이어 올핸 WS 우승·첫 MVP
입력 2016-11-18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