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출 40년, 2363만대 ‘위업’

입력 2016-11-19 04:48

현대자동차가 지난 40년간 국내에서 해외로 수출한 자동차가 지난달까지 2363만대를 넘겼다. 이 규모의 아반떼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둘레가 약 4만㎞인 지구를 2.7바퀴 돌고, 위로 쌓으면 높이 8848m인 에베레스트산보다 3846배 높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현대차는 처음 에콰도르에 포니 6대를 수출한 1976년 6월부터 40주년 맞은 올해 10월까지 2363만2832대를 수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간 수출 실적은 첫해 13개국 1042대를 시작으로 10주년인 86년 66개국 30만2134대, 20주년인 96년 155개국 54만7497대, 30주년인 2006년 168개국 103만774대를 기록했다. 39주년인 지난해에는 184개국에 115만4853대를 내다팔며 수출 원년 대비 1108배의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차는 2004년까지 1055만403대를 해외에 팔며 수출 28년 만에 누적 1000만대를 돌파했다. 9년 만인 2013년에는 누적 수출 2049만5922대로 2000만대를 넘겼다.

해외 지역별 누적 수출량은 83년 진출한 북미가 38.6%인 896만9687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528만6119대(22.8%), 아프리카·중동 403만3957대(17.4%), 아시아·태평양 249만6376대(10.8%), 중남미 240만6178대(10.4%) 순이다.

최다 수출 차종은 소형 세단 엑센트였다. 94년 출시된 엑센트는 지난달까지 444만9311대가 수출됐다. 2위는 90년 출시돼 420만6000대가 수출된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였다. 이어 투싼(2004년 출시) 211만153대, 싼타페(2000년) 195만2668대, 쏘나타(1986년) 171만9168대 등이다.

현대차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에콰도르 과야킬시 팔라치오 드 크리스탈에서 수출 4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에콰도르 정재계 관계자와 중남미 주요 언론인, 현대차 중남미 대리점 관계자 등 250명이 참석했다. 과야킬은 수출 1호인 포니가 입항했던 항구도시다.

현대차 관계자는 “40년 전 울산을 떠나 현대자동차 수출의 물꼬를 튼 ‘포니’의 숨결이 남아 있는 바로 그 장소에서 수출 40주년 행사를 갖게 돼 매우 뜻 깊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기념식에서 중남미 시장에 최초로 전기차 아이오닉 신차를 공개하고 갈라파고스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일렉트릭 시승회를 진행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