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째 5%에 묶였다. 역대 대통령 최저치 추세가 굳어가는 모양새다. 새누리당도 창당 이후 최악의 지지율을 다시 깨뜨리며 곤두박질치고 있다.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5%, 부정평가가 90%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긍정·부정평가 모두 지난주와 동일하다.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 일정을 미룬 지난 15, 16일에는 지지율이 4%까지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 4%(전주 대비 2% 포인트 하락), 대구·경북(TK) 5%(4% 포인트 하락), 부산·울산·경남(PK) 7%(2% 포인트 상승)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충청에서는 11%로 다소 올랐지만, 호남에서는 3주째 단 한 명의 지지도 얻지 못했다.
연령별로도 지지율 하락세가 확산되고 있다. 19∼29세 1%, 30대 0%, 40대 4%를 기록했다. 보수성향의 50대와 60대 이상에서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9%까지 추락했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1%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2% 포인트 하락한 15%에 그쳤다. 2위 자리를 지켰지만 국민의당(14%)과의 격차는 1% 포인트밖에 나지 않는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10월 셋째주 29%를 기록한 뒤 4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근 2주 동안에는 창당 이후 최저치 기록도 갈아 치웠다. 전신인 한나라당이 대선 패배 이후 1998년 3월 기록했던 최저 수준이다.
지지율 하락은 핵심 지지층 이탈에서 비롯됐다. 전통적 텃밭인 TK 지지율은 지난 2월 62%에서 이번주 26%로 거꾸러졌다. 보수 성향의 60대 이상 연령대 지지율도 지난 2월 65%에서 27%로 줄었다. 서울·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국민의당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정부가 추진 중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과 관련, 59%가 일본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은 31%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7일 성인남녀 1007명(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포인트)을 상대로 진행됐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朴 대통령 지지율 3주째 5%… 30대는 0% 50대, 60대 이상서도 한 자릿수
입력 2016-11-18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