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의 유방암검진 지침개발 근거창출(배종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한국인 여성에게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발생율이 높아지는 것보다는 갑상선암처럼 유방촬영술을 과도하게 시행해 (유방암이) 과진단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배 교수는 판단했다.
이어 배종면 교수는 지난 2015년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유방암 검진 권고안 개정안’에서는 한국여성의 유방암 발생에 관한 역학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외국여성의 연구결과에 근거해 검진 연령군을 정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보다 발생률이 높은 외국여성에 대한 지침조차 40∼44세 군에 대한 권고를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개정안에 해당 연령군을 검진 대상군으로 결정해 이 개정안은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배 교수는 외국여성에 비해 한국여성의 유방암 발생 특성이 고유하다는 점에서 이런 현상(한국여성의 유방암 발생위험 증가)이 나타나게 되는 관련 요인들 중 개입 가능한 것에 해당하는 여성호르몬 투여 수준과 발현 정도,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관련 근거를 정리하고 연구 가설들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 한국여성에서 여성호르몬 복용은 유방암 발생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인유방종양바이러스(HMTV), 엡스테인-바(Epstein-Barr) 바이러스 3종에 대해 모두가 유방암 발생을 높인다는 결론을 도출해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배 교수는 “이중 HPV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이미 예방백신이 개발돼 현재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이 백신접종은 향후 유방암 발생 감소의 효과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정복 프런티어] 유방암 환자 증가 원인 ‘과진단 경향’ 판단
입력 2016-11-20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