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정복 프런티어] 폐암 가족력 있는 여성 저용량 CT검사 권고

입력 2016-11-20 20:53

◇폐암 조기발견을 위한 저선량 CT와 유전자 검사의 유효성 평가 및 치료 방침 표준화(이경수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흉부 엑스(X)선촬영으로 폐암 덩어리가 보여서 폐암 진단을 받으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며, 치료 후 생존율도 낮게 된다. 컴퓨터단층촬영(CT)을 이용해 폐암유무를 알아보는 검사는 유용하나, 반복적으로 촬영할 경우 지나친 방사선 노출로 또 다른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방사선 용량이 적은 저용량 CT를 이용한 폐암검진이 새로운 조기발견 방법으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 저용량 CT를 이용한 폐암검진이 상당량의 흡연력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대조군보다 폐암특이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을 의미 있게 낮춘다는 미국이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이경수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역설적으로 비고위험군에서 저용량 CT가 단순흉부X선 검사보다 높은 폐암 진단율과 함께 생존율이 유의하게 높였다. 고위험군의 저용량 CT가 생존율을 높인다는 보고가 되지 못한 것은 고위험군의 수가 비고위험군의 수보다 현격히 작았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이 교수는 “비고위험군에서 저용량 CT의 (폐암진단) 역할이 있는 것으로 볼 때, 비흡연 여성에서 폐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저용량 CT를 45세 이후 권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병리조직과 영상검사를 연계한 연구결과도 도출했다.

연구에 따르면 수술 후 종양 전체를 스캔해 병리적 다양성과 침습력에 대한 사항들을 평가한 후 radiomics(맨눈으로는 평가가 불가능한 대량의 정량적 영상 형태를 자료특성 알고리즘을 통해 병변을 특성화하는 기법)와 비교한 결과, 폐암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예측하고 다양한 영상기법을 통해 얻은 영상을 분석해 침습적 암과 비침습적 암을 구별할 수 있다고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