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갑 수능출제위원장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해마다 반복되는 시험 문항의 출제 오류와 관련, “전문가 교차검토와 사실확인뿐 아니라 여러 피드백과 토론 등을 통해 오류를 줄이는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출제 난이도는.
“(김영욱 수능검토위원장) 6월, 9월 모의고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적정한 난이도로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가장 신경 썼다.”
-내년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고 올해 마지막 상대평가인데 변별력은 어떻게 확보했나.
“EBS 교재의 지문을 변형해 쓰는 문제가 굉장히 많았다. 올해는 기존 교육과정에 맞춰 출제했고 평이한 수준으로 하되 변별도를 위해 약간의 어려운 문항이 포함되도록 하는 수준에서 출제했다.”
-영역마다 최고 난이도를 어느 수준으로 했나.
“최대 목표는 표준점수로 변환했을 때 과목별로 차이가 없도록 하는 것이었다. 특히 나머지 상대평가에서는 크게 문제가 안 되는데 탐구영역이나 제2외국어의 경우 과목에 따라 어떤 유불리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최대한 피하도록 노력했다.”
-만점자 비율은 어떻게 예상하나.
“크게 신경 안 쓴다. 기존에는 만점자 1%가 금과옥조였는데 최근에는 오류 없는 문항이 제일 우선이고 전체적으로 등급 브레이크 없을 정도의 난이도 분포 정도에 신경을 쓰고 있다. 만점자 몇 퍼센트를 목표로 하는 것은 이번 출제에서는 고려하지 않았다.”
-오류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김 위원장) 일단 출제단에서 1차 검토본을 낸다. 1차 검토단이 시험을 치르고 의견을 내놓는다. 그 뒤 영역 간 교차검토를 한다. 또 오류를 줄기 위해 사실 확인을 한다. 예를 들어 국어에 경제 지문이 나오면 전문가를 모셔 철저히 교차검토를 한다. 수능은 8개 영역 41개 과목 980문항이지만 실제로 수천개의 문제를 만들고 걸러낸다. 최종적으로 문항점검위원회에서 공식 토론하고 이를 기록한다.”
세종=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정진갑 수능출제위원장 “표준점수 변환 때 과목별 편차 최소화 주력”
입력 2016-11-17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