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지지율 뜨니 이재명 테마주 떴다

입력 2016-11-17 18:16 수정 2016-11-17 21:15

증시에서 ‘이재명 테마주’가 급등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3위로 올라섰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영향이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이 시장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본사를 둔 동신건설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대표이사가 이 시장과 중앙대 동문으로 알려진 토탈소프트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두 종목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과거 이 시장이 오리엔트시계에 재직했다는 이유로 계열회사인 오리엔트정공 주가는 5.24% 올랐다. 대표이사가 ‘성남창조경영 최고경영자(CEO)포럼’ 소속으로 알려진 티엘아이 주가는 12.50% 급등했다. 이 시장의 영향력은 교복 업체 주가도 움직였다. 이 시장이 무상 교복 지원사업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형지엘리트 주가가 5.95% 올랐다.

고등훈련기 T-50A가 미국 현지 시험비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도 상승세를 탔다. 록히드마틴과 T-50A를 공동 개발 중인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6.15% 올라 6만9000원을 기록했다. 한국항공우주는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개발한 T-50A를 내세워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T-X)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앞서 한국항공우주와 함께 일부 부품 개발에 참여했던 퍼스텍 주가도 4.99%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0.90포인트 오른 1980.55가 됐다. 오전 중 약세를 보이다 오후 늦게 반등하며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71억원과 605억원을 사들였지만 기관은 907억원을 팔았다. 코스닥지수는 0.07포인트 내려 627.76에 머물렀다. 원·달러 환율은 6.70원 올라 달러당 1175.90원이 됐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