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개 농·산·어촌 참여 마을통합협동조합 창립, 공동구매·판매로 활로모색

입력 2016-11-17 18:13
전국 최초로 마을공동체가 조합원으로 참여한 협동조합이 전북에서 출범했다.

전북도는 도내 130개 농·산·어촌 마을공동체가 참여한 ‘전북마을통합협동조합’이 창립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조합은 농산물 등의 원재료를 공동 구매하고 생산품을 함께 판촉 또는 홍보하는 등 농촌 활로를 모색하게 된다. 또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생산 상품의 품질 향상과 생산·판매에 필요한 인허가 지원도 맡는다.

내년 3월에는 전북도의 지원을 받아 전주·완주 혁신도시에 마을상품 전용 판매장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6차 산업화와도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조합은 1억 원의 출자금을 마련해 운영한다. 조합원들은 “보조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마을 간 협동과 연대를 통해 농촌 마을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협동조합으로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9차례 5개 마을협의회 대표자 회의를 진행하고 110개 향토산업마을 간담회, 통합협동조합 회의를 거쳤다. 130개 마을 주민 6500여명이 참여했다.

초대 조합장은 유영배(완주 안덕마을)씨가 맡았다. 유 조합장은 “그동안 개별 지원되거나, 지원이 없었던 전라북도의 마을사업협의회가 하나가 된 만큼 협력과 상생을 위한 구심점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번 협동조합 출범을 통해 마을협의회간 협력구조를 마련하고 참여 마을들의 교류와 협력을 위한 신뢰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마을 만들기 민·관 협력체계의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