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아웃] 1위표 적은 사람이 사이영상 받다니!

입력 2016-11-17 18:34 수정 2016-11-17 21:09
케이트 업튼(왼쪽)과 저스틴 벌랜더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행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놓고 유명 모델이 발끈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의 애인인 케이트 업튼이다.

업튼은 1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메이저리그와 사이영상 투표를 진행한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를 거칠게 비난했다. 업튼은 “이봐 메이저리그, 나는 내가 벌랜더를 엿 먹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두 명의 기자가 그를 뽑지 않을 수 있지?”라고 썼다. 이어 “벌랜더는 가장 많은 1위 표를 얻었고 두 명의 기자가 그에게 투표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는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게 이 기자들을 해고하라”고 주장했다. 또 “장난하나. 1위 표 대부분을 받은 사람이 상을 못 받는다고? 이를 설명해 봐”라고도 했다.

업튼이 화가 난 이유는 이렇다. 벌랜더는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의 릭 포셀로에 간발의 차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뺏겼다.

벌랜더는 1위 표를 무려 14개나 받았다. 다만 2위 표가 2개로 너무 작아 결국 132점을 얻는 데 그쳤다. 반면 포셀로는 1위 표는 8개로 그리 많이 받지 못했지만 2위 표를 18개나 얻어 총 137점을 받았다.

사이영상은 기자 30명이 투표해 1위 표는 7점, 2위 표는 4점, 3위 표는 3점, 4위 표는 2점, 5위 표는 1점이 주어진다. 아메리칸리그에서 1위 표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가 사이영상을 받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그런데 정작 사이영상을 못 받은 벌랜더는 담담하다. 벌랜더는 “그저 나에게 투표한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