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페이가 그동안 면제해 왔던 해외결제 수수료(0.8%)를 내년부터 부과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니온페이는 중국은련유한공사가 중화권을 중심으로 운용하는 신용카드 국제 결제망이다. 비자(VISA)카드가 해외결제 수수료를 내년부터 10% 인상하는 것과 맞물려 국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중화권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유니온페이는 내년 2월부터 해외결제 수수료 0.8%를 부과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는 국내 마케팅 차원에서 해외결제 수수료를 면제해 왔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수료 인상으로 볼 수 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1.0%의 해외결제 수수료를 받고 있다.
해외결제 수수료는 카드 브랜드사의 국제 결제망을 사용하고 소비자가 부담하는 수수료다. 외국에서 국내 카드사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결제금액과 별개로 해외결제 수수료를 카드 브랜드사에 지불해야 한다.
한편 비자는 지난 4월 말 해외결제 수수료를 내년부터 1.0%에서 1.1%로 0.1% 포인트 인상하겠다고 국내 카드사 8곳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달 초 카드사들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글=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
카드 해외 수수료 내년 줄줄이 인상
입력 2016-11-17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