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관련 스위스 은행 엄청난 돈세탁 의뢰 제보”… 안민석 의원, 토론회서 의혹 제기

입력 2016-11-16 21:28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사진)의원이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스위스 은행 돈세탁’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최씨 측근 차은택씨가 미국 뉴욕한국문화원장 공모 과정에 개입했다는 제보에 대해서는 “90% 이상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국민법정에 서다 토론회’에 참석해 “최근 외국 동포들의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며 “(최씨 사태 관련자가) 3년 전부터 스위스 은행에 어마어마한 돈세탁을 의뢰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안 의원은 “돈세탁 의뢰 액수가 너무 커서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추적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 11일 최씨 언니 최순득씨가 외교행낭을 이용해 개인 재산을 베트남으로 빼돌렸다는 의혹도 제기했었다.

안 의원은 박근혜정부의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씨가 뉴욕한국문화원장 공모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 뉴욕한국문화원 원장을 차씨가 꽂았다는 상세한 제보가 와서 확인하는데 90% 이상 사실인 것 같다”며 “뉴욕뿐 아니라 다른 곳에 있는 문화원 원장도 꽂은 듯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현지 한인 언론에 따르면 뉴욕한국문화원 오모 원장은 제일기획에 근무하는 지인의 추천으로 원장직에 응모했다. 제일기획은 차씨 인맥으로 분류되는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김홍탁 더플레이그라운드 사장이 근무했던 회사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뉴욕한국문화원 오모 원장의 이력서와 공모 과정에서 사용된 서류 등을 요청했다”며 향후 해외문화원 인사에 차씨가 개입한 정황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