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삼성전자 웃으니 기력 찾은 코스피

입력 2016-11-16 18:03

잇따른 인수·합병(M&A) 호재로 반등에 성공한 삼성전자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1980선에 근접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1만9000원(1.23%) 오른 155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자동차 전자장비 전문기업 하만에 이어 이날 메신저기술 기업 뉴넷 캐나다 인수를 발표하는 등 올 들어 성사된 6번의 M&A 소식이 시장에 사업경쟁력 강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수위인 삼성전자를 따라 코스피지수는 12.12포인트 오르면서 1979.65포인트를 기록, 1980선 턱밑까지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10.40포인트 오른 627.83포인트까지 상승, 630선을 눈앞에 뒀다.

대우건설은 분기실적보고서 감사 거절 여파로 이틀째 부진을 이어갔다. 전날 13% 넘게 떨어졌던 주가는 이날도 5.51% 하락해 5490원으로 주저앉았다. 한 회계 분야 관계자는 “분기보고서는 사업보고서와 달리 (주식 거래에) 별 영향이 없지만 시장에서 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민감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조선 사업 분사를 결정한 현대중공업은 4.78% 올랐다. 수혜주인 현대미포조선과 KCC는 각각 4.89%와 3.52%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1.45원 떨어져 달러당 1169.15원이 됐다. 이틀째 하락세다.

수능날인 17일 주식시장은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해 오후 4시30분 거래를 마감한다. 시중은행 역시 평일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업할 예정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