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읽기] 내 아버지들의 자서전

입력 2016-11-18 04:44

시인이자 르포 작가인 저자는 고집스럽게 자기 일터를 지켜온 아홉 명의 아버지들을 만나 노동의 의미를 물었다. 근대를 거쳐 지금도 노동자로 살고 있는 아버지들의 삶은 절절하다. 이발사와 수리공, 대장장이 등 아홉 명의 늙은 노동자는 작가와 동행한 사진작가 앞에 손때 묻은 노동 현장을 공개했다. 여기에 평생 일밖에 모르고 산 작가의 ‘내 아버지전(傳)’이 더해져 열 명의 아버지 자서전이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