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40·삼성·사진)이 현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일구대상을 받는다. 한국프로야구 OB회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2016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8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영예의 일구대상 수상자는 이승엽이 선정됐다. 일구회는 “올해 프로야구는 승부조작을 비롯해 크고 작은 불상사가 끊이지 않았다”며 “그런 가운데 이승엽은 통산 600홈런을 치며 노력과 성실함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줬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일구대상을 현역 선수가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고 타자상은 타격 3관왕을 거머쥔 최형우(33·삼성)가, 최고 투수상은 2년 연속 15승을 기록한 유희관(33·두산)이 선정됐다. 신인상에는 오랜 무명 설움을 떨치고 넥센의 에이스로 변모한 신재영(27)이, 의지 노력상에는 대장암을 이겨낸 인간 승리의 주역 NC의 원종현(30)이 각각 뽑혔다. 특별공로상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활약 중인 김현수(28)와 야구 통계회사 스포츠투아이의 고(故) 박기철 부사장이 공동으로 선정됐다. 일구상 시상식은 내달 12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진행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삼성 이승엽, 현역 최초 일구대상 수상
입력 2016-11-16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