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개국공신 정도전 쓴 ‘조선경국전’ 보물로

입력 2016-11-16 21:09
조선경국전
정조 어찰첩
조선 개국 공신 정도전(1342∼1398)이 쓴 ‘조선경국전’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16일 정도전이 통치전범을 마련하기 위해 1394년 편찬한 이 서적을 보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개인적인 편찬물이기는 하지만, 그가 조선 건국이념의 실질적인 창안자였고 이 책이 후대에 만들어진 ‘경국대전’의 모체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조가 재위 말년인 1796∼1800년 노론 벽파의 거두 심환지에게 보낸 비밀 편지 300통을 모은 ‘정조 어찰첩’도 보물이 됐다. 대부분 정사(政事)와 관련된 내용이어서 당시 정국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다. 이 편지들을 통해 심환지가 정조와 대립했고, 정조를 독살했다는 주장은 사실상 낭설로 판명났다. 오히려 두 사람은 각종 현안을 상의하면서 함께 정책을 추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