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국이 어렵습니다.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것처럼 답답합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편 121편 1∼2절 말씀입니다. 현 상황에 탈출구를 찾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우리는 어떤 신앙을 가져야 어두운 현실을 돌파할 수 있을까요.
삶 가운데 우리가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은 오직 하나, 빛과 구원이 되시는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오늘 본문 1절을 기억합시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지금 나라의 고관들이 무너지고 사람을 향한 신뢰 역시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하나님을 더욱 붙들고 의지해야 합니다. 빛과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생명의 능력도 어떤 사람이나 조직이 아니라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이것을 고백하고 하나님만 바라볼 때 흔들리지 않고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모세와 여호수아처럼 담대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칭찬하셨습니다.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셨습니다. 반면에 하나님은 두려워하는 사람을 가장 싫어하십니다. 요한계시록에는 타는 불못에 들어갈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살인자와 음행자와 우상숭배자보다 두려워하는 사람과 믿음 없는 사람이 가장 먼저 들어간다고 나와있습니다. 왜냐하면 두려움은 마귀가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은 디모데후서 1장 7절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시인도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 칠 지라도 내 마음이 두렵지 아니하며 전쟁이 일어나 나를 치려 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태연하리로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할 때 두려움이 사라지고, 하나님을 의뢰할 때 어떤 장애물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본문을 쓴 시인은 추풍낙엽처럼 곧 떨어질 것들을 소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가장 확실한 한 가지 소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평생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원은 무엇입니까. 돈을 많이 버는 것입니까. 명예와 권세를 누리는 것입니까. 장수하는 것입니까.
곧 사라져버릴 세상의 것들을 얻기 원한다면 세상이 흔들릴 때 함께 사라져 버립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함께 거하겠다는 거룩한 소원을 품으면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복을 받게 됩니다. 주님을 사모하고 주의 집에 영원히 사는 이 한 가지 소원을 품고 항상 주님을 찬송합시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사 40:31) 악인들은 잠시 잘되는 것 같지만 결국 쓰러지고 맙니다. 그러나 의인은 하나님이 은밀한 곳에 숨기시고 바위 높은 곳, 안전한 곳에 두셔서 원수들 앞에서 즐거운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을 찬송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마지막까지 붙들어야 되는 것은 악인은 망하지만 의인은 든든히 지켜주신다는 하나님의 분명한 약속입니다. 이 약속을 붙들고 하나님을 향한 확실한 신앙고백과 두려움 없는 신앙, 주님과 함께 거하겠다는 분명한 소원으로 최후 승리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우영수 목사 (서울 서교동교회)
약력=△장로회신학대 신대원 졸업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사회봉사부장, 마포구교회연합회 회장 역임 △현 한국교회노인학교연합회 이사장
[오늘의 설교] 나의 빛 나의 구원
입력 2016-11-16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