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 정호성 조카 총리실 근무

입력 2016-11-16 01:20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조카가 국무총리실 6급 공무원으로 채용돼 근무 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정 전 비서관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과 함께 박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이다.

정 전 비서관의 조카인 A주무관은 정홍원 국무총리 시절 6급 별정직 공무원으로 특별채용돼 지난 2013년 5월부터 국무총리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A주무관은 공보실에서 취재 지원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A주무관 모친의 동생이다.

JTBC는 이날 국무총리실이 인사규정에 따른 별도 채용공고나 합격자 발표 없이 A주무관을 채용했다고 보도했다. 별정직공무원은 비서관 또는 비서 등 보좌 업무를 수행하거나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다. 별정직공무원 인사규정에 따르면 비서관이나 비서, 장관정책보좌관 등의 별정직공무원의 경우 채용 과정에서 별도 공고를 하지 않을 수 있다.

총리실은 A주무관 채용 과정에서 정 전 비서관의 조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채용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