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저금리가 이어지는데다 저성장까지 겹치면서 경제 상황은 어둡기만 하다. 소비는 위축되고, 개인들의 주머니는 얇아지고만 있다. 이럴 때에는 대부분 보험 가입, 금융상품 투자 등에 엄두를 내지 못한다. 때문에 금융회사들도 고전 중이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의 ‘이음동의어(異音同義語)’다. 금융회사들은 ‘할인’ ‘혜택 확대’ ‘틈새’ ‘안정’을 키워드로 삼고 새로운 상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은 보장을 확대하면서 보험료를 낮춘 상품이나 계약을 길게 유지했을 때 혜택을 얹어주는 상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정 고객층을 ‘표적’으로 틈새상품도 등장했다. 삼성화재 등 손해보험사는 11대 중과실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등 금융투자업체들은 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위험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 중이다. 금융시장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하락장에서는 방어를 하고, 상승장에서 수익을 거두는 전략이다. 현대카드 등 카드업계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 돌려주기, 합리적 소비 등을 내걸고 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삽화=전진이 기자
금융사들 “위기는 기회” 새로운 상품 속속 출시
입력 2016-11-16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