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늦가을 푸짐한 문화 꾸러미를 선물한다. 수능을 마친 청소년들, 놀이와 예술을 향유할 기회가 없었던 어른들, 문화생활에서 소외됐던 경제적 취약계층 등이 대상이다.
서울시는 수능 당일인 17일 오후 7시부터 신청사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수능탈출콘서트 Bye & Hi’를 연다. 개그맨 이상훈의 진행으로 비보이 갬블러쿠루, DJ Cheoro, 가수 아웃사이더, 청소년동아리 베리어스 등이 참여하는 힙합, 댄스 공연을 진행한다. 수험생뿐만 아니라 청소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샌드위치, 음료 등 먹거리도 제공한다.
17일 오후 4부터 밤 10시까지는 신촌 플레이버스 앞, 김포공항역 롯데몰, 신사역 가로수길 등 서울시내 청소년 밀집지역 7곳에서 청소년쉼터, 청소년성문화센터,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등 52개 청소년 시설이 참여하는 청소년 대상 ‘찾아가는 거리상담’을 진행한다.
또 17∼19일 신청사 다목적홀과 시민청에서는 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공익광고, 사진 등 청소년들이 만든 미디어 작품들을 전시하고 시상하는 ‘대한민국 청소년 미디어대전’이 열린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수험표를 가져오는 청소년들에게 연말까지 열리는 8개 공연에 대한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세종체임버의 실내악 공연 ‘오마주 투 모차르트’(11월 19일),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 오페라 ‘맥베드’(11월 24∼27일), 인기 드라마를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서울의 달’(12월 10∼25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로맨틱 콘서트’(12월 28일), 세종문화회관 제야음악회(12월 31일) 등을 30∼5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어른들을 위한 문화 선물도 준비돼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19일 토요일 정오 12시부터 5시까지 여의도 한강공원에 ‘2016 한강 어른이 놀이터’를 개장한다. 딱지치기, 사방치기, 공기놀이, 팽이치기 등 추억의 놀이 10종을 즐길 수 있다.
신도림 지하철 역사 내 신도림예술공간 고리에서도 17∼19일 ‘2016 신도림서무날-어른이꿈동산’이 개최된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해 참여할 수 있는 ‘낮잠프로젝트’를 비롯해 라이브 공연, 영화 상영회, 보드게임, 예술상담소 등도 준비돼 있다.
서울시는 또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발급된 연간 5만원권의 문화생활누리카드 잔액을 소진하기 위한 이벤트를 12월 첫째 주부터 2주간 진행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만추의 선물… 서울시 ‘문화보따리’ 푼다
입력 2016-11-15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