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대표회장 백남선 목사)는 14일 현 시국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치인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한장총은 성명에서 “대한민국이 대통령의 헌정 유린과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으로 큰 혼란에 빠졌다. 이는 국가 신뢰도의 심각한 훼손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를 불신하게 만든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정당한 조치 없이 시간을 끄는 것은 국회와 사법부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회는 여야 구분 없이 국민들에게 조속히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신속하게 수습해 국론분열을 막고, ‘북한 핵문제 해결’ ‘경제 난국 돌파’ 등을 위해 여야와 국민이 하나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 김가은 장로)도 이날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연합회는 선언문에서 “한국교회는 나봇을 죽이고 포도원을 빼앗았던 아합 왕과 이세벨의 문제를 지적했던 엘리야의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나아가 불의와 부정에 맞서 민족의 정의로움을 올곧게 세워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회여성들이 먼저 대한민국의 회복을 위해 가슴을 치며 무릎을 꿇겠다”고 다짐했다.
최기영 노희경 기자
“국정농단 진상규명”… 시국선언 잇달아
입력 2016-11-15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