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쓰쓰가무시증 환자가 최근 2주 사이 3배 가까이 급증해 보건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44주차(10월 23∼29일)에 942명이었던 쓰쓰가무시증 환자가 45주차(10월 30일∼11월 5일)에는 2487명, 46주차(11월 6∼12일)에는 2631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전체 쓰쓰가무시 환자는 지난 13일 기준 8023명으로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환자 수(7545명)를 넘어섰다.
쓰쓰가무시증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질환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걸리면 2∼3주 이내 고열 오한, 전신 근육통, 가피(딱지),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난다. 치사율은 0.1∼0.2%로 낮은 편이다. 감염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예방하려면 야외 활동과 농작업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팔, 긴바지를 입고 풀밭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 돗자리를 펴서 않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려야 한다.
야외활동을 마치면 옷은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해서 몸에 붙어 있을 수 있는 진드기를 모두 털어내는 것이 좋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쓰쓰가무시증 기승 “진드기 조심하세요”
입력 2016-11-15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