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임원들이 의사 등에게 약 10억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유유제약 유승필(70) 회장은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사돈 관계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99명의 의사, 사무장 등에게 9억6119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유유제약 최인석(60) 대표 등 임원 4명을 형사입건하고, 이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대표 등 유유제약 임원 4명은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 사이 의약품 판매대행사를 만든 뒤 허위거래를 꾸며 대행수수료를 빼돌리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 20억원을 조성했다. 비자금은 2014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유유제약의 의약품을 처방해준 병·의원 169곳에 리베이트로 나눠줬다. 처방액의 15∼20%씩이었다. 병·의원 20곳에는 거래를 유지해줬다는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안겼다.
경찰은 또 유유제약으로부터 리베이트를 1000만원 이상 받은 혐의(의료법 위반)로 의사 조모(62)씨를 비롯한 의사, 사무장 등 29명을 검찰로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의 한 보건소 의사인 조씨는 2014년 4월부터 13차례 2600만원을 받았다. 경찰은 1000만원보다 적은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등 170명도 적발해 보건복지부에 행정처분 대상자로 통보했다.
윤성민 기자
‘김무성 사돈’ 유유제약 10억대 리베이트
입력 2016-11-15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