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통상 압박 강화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웃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 있다. 바로 트럼프 관련 소품과 기념품을 만드는 제작업체들이다.
야오단단이 운영하는 저장성 샤오싱 공장은 지난 9일 트럼프 당선 이후 2만개 넘는 트럼프 깃발 주문이 들어왔다. 야오씨는 “대부분 타오바오나 아마존 등 인터넷 상점을 통해 주문이 이뤄진다”면서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여도 수요를 맞추기 힘들다”고 말했다. 가장 작은 깃발 하나에 4.5위안(약 770원·0.66달러)씩 주문을 받지만 미국에서는 1.5∼2.5달러에 팔리고 있다. 트럼프 깃발뿐만 아니라 마스크와 모자, 배지 등을 제작하는 업체도 늘어나는 주문을 감당하기 힘든 상태다.
관련 업계에서는 트럼프 관련 상품의 수요가 내년 1월 대통령 취임식을 지나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15일 전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중국 협회의 허웨이원은 “트럼프 취임식에는 오바마 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中 기념품 제작공장 트럼프 특수에 ‘활짝’
입력 2016-11-15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