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열 “트럼프가 北 문제 해결 기회”

입력 2016-11-15 18:20

유호열(사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호전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등장이 북한 문제 해결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유 부의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트럼프 당선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협력한다면 대북 문제에서도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출신인 유 부의장은 “러시아가 만일 한반도 비핵화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대북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 부의장은 “러시아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승절 70주년 행사에 우리나라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미·러 관계가 호전되면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러시아와의 관계를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