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가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
강원도 화천군은 동남아시아의 메이저 여행사,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와 함께 ‘3자 공동 화천산천어축제 해외 프로모션’을 진행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군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태국과 타이완, 홍콩, 상하이 등지에서 진행한 해외 마케팅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의를 끝내고 본격적인 후속작업에 착수했다.
군은 우선 2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타이완의 메이저 여행사 콜라투어, 동남여행사, 한국관광공사 타이완 지사 SNS에 현지어로 제작된 산천어축제 홍보영상을 게재키로 했다. 또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 홍콩 3대 여행사 중 하나인 EGL 투어를 비롯한 현지 여행사 마케팅 부서와 연계해 20만명 이상의 SNS 가입자들에게 축제 상품 홍보를 진행키로 했다.
12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태국 최대 여행사인 저니랜드, 한국관광공사 방콕지사와는 이미 협의를 마치고 여행사 대표 SNS에 산천어축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이번 해외 마케팅에서 타이완 동남여행사 전체 지사장 회의에 참석해 축제를 직접 홍보하는 등 현지 파트너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군은 여행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축제 고급화가 필요하다는 현지 여행사의 의견을 반영, 선등거리 페스티벌과 산천어 밤낚시 등 숙박이 가능한 야간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동남아시아 관광객들 사이에선 산천어축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올해 1월 아시아 외국인 관광객 76만8650명 중 화천산천어축제를 찾은 관광객은 7만5000여명으로 집계돼 10명 중 1명이 화천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월 입국한 전체 태국 관광객 3만3315명과 타이완 관광객 5만6752명 중 산천어축제 방문객은 각각 3만1384명, 3만3353명을 차지해 70%에 육박했다.
군은 내년 1월에 열리는 산천어축제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8만명으로 정하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을 방문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펴고 있다.
최 군수는 “현지 대형 여행사와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가 단일 축제 상품만을 위해 공동 프로모션을 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화천산천어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서 해외에 한국의 겨울철 관광문화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화천군 “동남아 관광객들도 짜릿한 손맛을…”
입력 2016-11-15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