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4라운드가 올해 모두 끝났다. 큰 이변은 없이 전통 강호들이 순항하고 있다. 유럽지역 예선은 내년 3월 재개된다.
유럽에 배정된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은 총 13장이다. 예선은 조별 6개 팀씩 모두 9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총 10라운드에 걸쳐 치러지는 예선에선 각 조 1위 9개 팀이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각 조 2위 팀들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4장의 주인을 가린다.
A조에선 프랑스가 3승1무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프랑스는 벨라루스와의 첫 경기에서 무득점 무승부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불가리아(4위)와 네덜란드(2위), 스웨덴(3위)을 잇따라 꺾으며 상승세를 탔다.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유로 2016 준우승 멤버들이 건재한 프랑스는 무난히 본선에 오를 전망이다.
스위스(4승·1위)와 포르투갈(3승1패·2위)은 B조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스위스는 1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부상으로 결장한 포르투갈을 2대 0으로 꺾은 덕분에 선두로 올라섰다. 부상에서 회복한 호날두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열린 4차전 라트비아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4대 1 대승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이날 개인 통산 A매치 68호 골을 기록하며 역대 유럽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4위에 이름을 올렸다.
C조에선 전통 강호 독일이 4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16골을 넣는 동안 1실점도 하지 않았다. 북아일랜드(2위)와 아제르바이잔(3위)은 나란히 2승1무1패로 호각지세를 보이고 있다. 북아일랜드는 골 득실에서 아제르바이잔에 8골 앞서 있다. 아일랜드(3승1무·1위), 세르비아(2승2무·2위), 웨일스(1승3무·3위)는 D조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
E조에선 폴란드(3승1무)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몬테네그로(2승1무1패·2위)와 덴마크(2승2패·3위)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지난 9월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부패 스캔들로 물러나는 등 홍역을 치렀지만 F조에서 3승1무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4경기 무실점 기록은 주목할 만하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임시 감독은 조만간 잉글랜드의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G조에선 강호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나란히 1, 2위를 달리는 가운데 이스라엘(3위)이 추격하는 형국이다. 내년 9월 열리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리턴매치는 G조 선두를 결정지을 빅매치로 꼽힌다.
H조의 경우 벨기에의 독주가 눈에 띈다. 벨기에는 4전 전승을 기록 중이며, 21골을 몰아친 동안 1골만 내줬다. I조에선 크로아티아가 4전 전승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아이슬란드는 각각 2승2무, 2승1무1패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축구를 대표한 킬러 안드리 셰브첸코는 사령탑에 올라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우크라이나 축구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4R 마친 러월드컵 유럽 예선… 전통 강호들, 살아있네∼
입력 2016-11-16 04:01